리비아, 건축붐으로 페인트 수요 급증

트리폴리 Suk Thalatha에서 페인트 대리점을 운영하는 Mohi Al Din Tumi 씨는 밝아진 사회 분위기를 대변하듯 파스텔 톤 색상을 위주로 페인트의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개점이래 최고의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바이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리비아의 연간 페인트 시장 규모가 약 US$3천만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제 개방 이후 전국적으로 불고있는 주택, 빌딩, 공장 등의 건축 붐과 함께 매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관련 한국 기업의 관심이 요구된다.

리비아에서는 안료를 수입해 흰색 페인트를 생산하고 있는데 전체 페인트 수요의 약 30%를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 업체의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서 품질이 많이 향상되고 있어 리비아 산 페인트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페인트 생산 업체로는 국영업체에서 민영화된 Al Samaka, Al Balshoun을 비롯해 최근 2~3년 사이에 새롭게 사업에 뛰어든 Al Madina Misurata, Al Madina Cent, Al Ayash Akhdoura, Al Waha 등이 있으며, 시장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수입 페인트 시장은 튀니지, 이집트 등 아랍국가 산 제품이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과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수입되는 유럽 산 고가 시장으로 나뉘는데, 중.저가의 아랍국가 제품은 무관세 혜택과 저렴한 운송비 등으로 전체 페인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산 페인트는 리비아 시장에 소개된 적이 없는데, 관련 바이어들은 한국산 페인트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해도 높은 운송비 때문에 중.저가의 아랍국가 제품은 물론 고가의 유럽국가의 제품과 비교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수입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따라서 관련 한국 업체의 리비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완제품 보다 운송비의 부담이 적은 안료 수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리비아에서는 최대 국경일인 9월1일 혁명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공 시설물 개.보수가 실시되는데, 행사 준비가 한창인 매년 7~8월이면 페인트의 수요가 폭증하므로 이 시기를 노려 진출을 시도한다면 가능성이 높다.

씨스켐닷컴(2005/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