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6일(일) 12:00 [이데일리]
1만원권 위조방지 `점자` 국산잉크로 찍는다

[edaily 강종구기자] 1만원짜리 한국은행권의 위조방지를 위한 점자 인쇄가 내년부터는 한국조폐공사가 개발한 국산잉크로 이루어진다.

한국은행은 26일 내년부터 제조하는 1만원권의 점자에 한국조폐공사에서 개발한 광가변안료를 사용한 새로운 광가변잉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가변잉크는 육안으로도 손쉽게 은행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위조방지장치로 가격이 비싸 세계 90여개국에서 주로 고액권에만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1만원권의 경우 점자에 광가변잉크가 적용되고 있는데 정면에서 보면 금색이지만 45도 각도로 기울이면 녹색으로 변한다.

광가변 잉크는 전세계적으로도 제조가사 극소수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첨단제품으로 그동안 100% 수입해 왔다. 그러나 조폐공사가 6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국산 광가변잉크 개발에 성공했다.수입잉크에 비해 가격도 10% 정도 저렴해 연간 4억원 정도의 화폐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7~9월까지 새로운 광가변잉크를 1만원권에 시험적용하여 점검해 본 결과 현용 1만원권과 육안으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ATM, 자동판매기, 계수기 등의 현금취급기기에서도 현용 1만원권과 동일하게 인식되는 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